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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합법 다운로드'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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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는 시대가 열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차승재·이하 제협)와 씨네21(대표 김상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파크컨벤션홀에서 '영화 부가판권 시장확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 및 관련시스템 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씨네21은 이날 무분별한 불법 다운로드로 고사 위기에 처한 영화부가판권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개발한 통합관리 시스템 DCMS(Digital Cinema Contents Management System)를 공개했다.

DCMS는 저작물의 권리자가 영화와 관련한 모든 권리를 씨네21에 위탁하는 정산 시스템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즐감'은 소비자가 합법적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 보는 서비스다.

DCMS가 사업자 간의 통합 기반이라면 '즐감'은 소비자에게 영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영화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씨네21이 13년간 구축한 각종 영화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개념으로 오는 2월부터 관련 사이트에서 서비스된다.

이는 극장 수입에 의존한 국내 영화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깨고 비디오, DVD 등 부가판권 수입을 늘리려는 영화인들의 시도다.

지난해 10월 문화관광부가 디지털 저작권 및 재산권에 대한 신탁단체로 씨네21를 선정하고 이에 제협과 총괄운영 대행을 맺으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불법 다운로드에 익숙한 소비자를 합법적 선택으로 끌어들이기가 관건

사업 대상은 제협에 기탁된 모든 저작물과 영화진흥위원회가 투자한 여러 영화들. 이 작품들의 판권을 위임받은 씨네21은 디지털 판권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불법 유포 및 다운로드 단속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함께 진행한다.

다양한 사업 계획에도 불법 다운로드에 익숙한 소비자를 합법적인 선택으로 끌어들이는 건 주최측이 오랫동안 풀어야할 숙제다. 또 신작 한국영화와 외화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도 지녔다.

이에 씨네21이 김준범 이사는 "초창기에는 거부감이 많겠지만 10번 다운받았는데 그 중 4~5번 결제 창이 뜨면 한 두 번쯤 결제하고 볼 것이다"며 "결제하고 서비스받는 고화질 영화에 익숙해지면 결국 합법적인 다운로드로 넘어올 것으로 확신하다"고 밝혔다.

차승재 대표는 "한국영화의 부가판권 시장은 전체 12.5% 밖에 안 된다"며 "참담한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로 백의종군하는 심정이다"면서 새 사업에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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