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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성이의 지식iN

중대장으로 전역해서 100만원 받고 일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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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저녁 갑자기 회사내 동갑내기 동료에게 전화가왔다.
갑자기 소주한잔 같이 하자고 부탁하는게 아닌가? 시간은 10시를 이미 넘었지만,
손수 내가 사는 신림까지 찾아와준 동료에게 오히려 고마워 장소를 잡고 그곳을 향했다.

부담없이 술먹는 자리라 여겼건만, 회사 동료는 많은 고민을 내게 털어놨고, 내용인 즉,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겠다는 말이었다.

하긴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아니 여러번도 있을수있는 생각이다.
나 역시도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으니.
문제는 이러한 생각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횟수가 줄어드는데, 그건 나이에 맞는 책임감 때문이 아닐까?
결혼한 사람이면 더더욱 그렇겠고, 한집안의 가장으로 부모님도 모시고 살면 더더욱 그러겠고..
하지만 역시 최고의 문제는.. 나이가 들어 그제서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가 나오질 않는거겠지;
결국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돌아가는 패턴 아니겠는가?

나이 서른하나에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동료의 확고한 의지에 결국..  내 경험담을 들려줬다.

나 역시도 중간에 프로그래머란 보직을 버리고 기술영업을 2년간 했던적이있다.
기술영업을 하면서 정말 울고 웃고 하면서 별별 일이 다있었는데, (이건 추후에 천천히 풀어보기로하고)
결국은 다시 지금의 보직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이유는,
첫째) 모든 일이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겠지만, 사회 초년생도 아니니 이른 결과만 쫓아가는 경우가 초래되고
둘째) 역시나 어떤일에도 한가지일만 2~3년하면 모든 일이 공통으로 가지는 특성적인 슬럼프가 있었다
셋째) 새로운 일을 도전해서 성취감을 획득했지만, 전에 하던 일보단 덜 차는 성취감;
넷째) 무엇보다 봉급이 너무 적었다. 하긴 한 분야에서 3년차라고 해도 다른 분야로 가면 신입이지않나.

결국 다시 이 일로 돌아오긴 했지만, 오늘날에 와서 조금은 느낀다.
내가 배운 이 도둑질이 아직도 내 천성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일보다 성취감 만족도가 높다는걸
물론 돌아오고 또다시 지금의 2년이 흘렀을때, 그때 까먹은 2년 때문에, 같이 시작했던 다른 사람보다
나이는 같지만 2년의 경력이 짧아져서 매우 슬프다.

나는 적어도 내 회사 동료이자 동갑내기인 그 친구가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동료의 이어지는 말 한마디에 더이상 회사동료를 붙잡지 않기로 했다.

내가 얼마전 어느 인터넷 게시판의 덧글을 보고 깨달았는데, 너한테도 말해줄께.
군대에서 중대장까지 하고 전역한 어떤사람은 지금 매달 100만도 채 안되는 박동의 돈을을 받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어.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나이도 중요하지만, 더 늦기전에.. 좀더 늦기전에 내 일을 찾고 싶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나는 너무 잘알면서 계산적으로만 살아온건 아닌가도 반성해본다.
정말 자신의 능력을 10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직업이 천성적인 직업 아니겠는가?
친구여  꼭 다른곳에가서라도 그 신념으로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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