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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성이의 지식iN

최악의 달력 '잔인한'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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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수많은 사이트를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리며 인터넷 세상의 이슈를 건져내는게 머니투데이 온라인 담당기자의 일입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창일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여론 형성의 장(場)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선 성공을 꿈꿀 수 없습니다. 누리꾼들을 울리고 웃기는 사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혼자 보기 아까운 글, 사진 등이 있으면 머니투데이 [e이슈!아슈?]에 알려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만약 10월3일 개천절이 추석과 겹치고 더군다나 토요일이라면?
삼일절이 일요일, 현충일과 광복절은 토요일이라면?


새해 달력이 나오면 제일 먼저 '빨간날'을 확인하는 월급쟁이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꿈 속에서 조차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아찔한 상상입니다.

하지만 1년뒤 2009년이면 이런 상상은 '현실'이 됩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불과 열흘이 지났지만 '저주받은' 2009년 달력을 미리 살펴본 성급한 네티즌들로 인해 인터넷세상은 요즘의 포근한 겨울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눈보라가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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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악몽'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 달력. 10월에 추석과 개천절 토요일이 모두 겹치면서 눈길을 끈다. <출처=네이버 블로그>


올해 2008년 무자년은 '공휴일 대박'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대부분의 공휴일이 주말과 맞닿아 있기때문입니다.

특히 한 달 뒤에 찾아올 설연휴는 올해 공휴일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2월6일 수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무려 5일 연휴가 예정돼 있습니다.

일중독 상관의 매서운 눈초리를 뒤로 하고 4, 5일에 휴가를 낼 수 있는 용감한 직장인이라면 설 전주 토요일인 2일부터 무려 9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잔인한' 2009년 달력에는 연휴의 달콤함이 실려있지 않습니다.

2009년 1월 설날 연휴 가운데 하루가 일요일과 겹치는 것을 시작으로 삼일절은 일요일, 석가탄신일은 토요일입니다. 더욱이 6월 6일 현충일도 토요일이고, 8월 15일 광복절 역시 토요일입니다.

최악의 공휴일 퍼레이드는 10월 추석을 맞아 그 절정에 도달합니다. 2009년 추석 연휴는 10월2일 금요일부터 10월4일 일요일까지 불과 3일뿐. 여기에 원래 공휴일인 개천절이 추석 및 토요일과 겹쳐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주5일제 직장인의 경우 내년에는 단 하루도 공휴일이 없는 달이 무려 여덟달에 이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믿고싶지 않다. 직장인에게 2009년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어떻게 공휴일이 모조리 주말과 겹칠 수 있는지 1년간 무슨 낙으로 살아야하나" 등 원망과 탄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가 새로 공휴일을 지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아직까지 취업을 안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등 이색적인 의견들도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 "2008년이 시작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내년에 놀 생각이냐?", "공휴일은 고사하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많은데 너무하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쪼록 내년에는 나라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집값도 안정돼서 '빈약한' 공휴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신명나는 한해, '더도 덜도말고 2009년만 같아라'는 행복한 덕담이 생겨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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