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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야후에서 꼭 잡아야 할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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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직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인수 합병을 시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일정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야후 내부에서 이미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후 직원들 중에서도 경험, 기술, 리더십을 두루 평가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미치지 않고서는 방출하지 않을 유용한 핵심 인력들이 몇몇 존재한다고 야후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은 모두 한결같이 주장한다.

이들이 지명한 인물들 중에는 12일 정리해고 때 회사를 나간 사람 1,100여명의 직원 중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검색 및 온라인 광고 부문의 주도권을 탈환해 간 구글을 다시 추월하기 위한 야후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

구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주당 31달러 규모의 제안을 했으나 야후 이사진들은 가격이 너무 낮다며 거절한 바 있다.

"사실 야후는 필요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중복되는 사업 부문에서는 겹치는 인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짐 바넷은 말했다. 짐 바넷은 2003년 야후를 떠나 현재 자동 타깃팅 광고 회사인 턴(Turn)의 CEO로 활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웹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최근 야후가 흔들리긴 했지만, 뛰어난 인력과 가치 있는 온라인 브랜드가 풍부한 인터넷 회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광고, 소셜 미디어, 그리고 웹 검색 등 야후가 강세를 보이는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인터넷 사업 육성에 훌륭한 보조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후는 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회사인 것"이라고 퍼시픽 크레스트 시큐리티(Pacific Crest Securities) 리서치 애널리스트 스티브 와인스타인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13일의 구조조정으로 유능한 인재들이 야후를 떠났다. 야후 커뮤니티 전략 애널리스트이자 가상 세계를 개척했던 사람이라 평가 받았던 랜디 파머도 이중 한 명. 야후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던, 그리고 브릭하우스(Brickhouse) 대표였던 브래들리 호로비츠도 야후를 떠났다.

그는 구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확인을 위해 그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 브릭하우스(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를 대표하는 관리자 중 한 명인 할림 이스마엘 또한 자발적으로 퇴사했다.

브릭하우스 임원진들의 사퇴로 인해 야후는 혁신 및 커뮤니티 기반 웹 서비스 사업 전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붙잡아야 할 사람들
야후의 우수한 인력들 중에는 소셜 미디어, 검색 등의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재들이 몇몇 포함되어 있다. 야후 소비자 웹 제품 부문을 담당하는 제프 와이너도 그 중 한 인물.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드시 잡아야 할 인재라는 평가다.

"그는 훌륭한 식견을 가진 똑똑한 인물"이라고 브라이언 바우먼은 말했다. 그는 야후 커뮤니티 부문 부회장으로 2006년까지 재직하다, 현재 리플라이닷컴(Reply.com)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플릭커 공동 창업자 카타리나 페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플릭커나 딜리셔스 쪽의 인재들을 놓치는 것은 매우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서치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 편집장 대니 설리번은 말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야후 부회장인 타판 밧, 현재 야후 뉴스를 책임지고 있고 과거 MSN에서 재직한 바 있는 스콧 무어, 그리고 야후 커뮤니케이션 & 커뮤니티 대표 브래드 갈링하우스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들이라 평가했다.

갈링하우스는 2006년 "땅콩 버터 성명서"를 통해 야후가 현재 직면한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구조조정 권유, 경영진 교체, 핵심 제품군 재구성 등을 주장한 인물로 유명하다.

검색 부문 또한 야후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인 만큼, 이쪽에 종사하고 있는 인재들 중에서도 놓쳐서는 안 될 인물들이 몇몇 있다고 사람들은 조언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많은 사람들이 엔지니어링 서치 및 서치 마케팅 부문 부회장 퀴 루를 꼽았다. 그는 현재 야후의 웹 검색 사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비록 야후가 검색 시장 점유율 면에서 구글에 뒤지고 있긴 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의 검색 엔진 단순화 작업을 돕는다면, 구글과도 다시 한 번 겨뤄볼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루는 현재 야후에서 가장 강력한 엔지니어들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야후 관계자는 밝혔다.

검색, 리스팅, 디스플레이 시장 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는 팀 캐더건도 검색 사업 분야에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오버추어 인수 때 야후로 건너온 인물. 이 밖에도 멀티미디어 검색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고 있는 존 스렐, 검색 부문 최고 개발자 잰 패더슨, 검색 부문 제품 관리 부회장 팀 메이어, 검색 부문 수석 부회장 비시 마키자니등도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가 보유한 미디어 광고 전문가들도 놓쳐선 안 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비뉴A, 그리고 알타스(Altas)라는 광고 기술 관련 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부자의 정보에 따르면 이들의 사업 성과가 현재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의 퍼포먼스 광고 회사인 라이트 미디어(Right Media)와 블루 리튬(Blue Lithium)의 네트워크 미디어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동 타깃팅(behavioral targeting),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지역 타깃팅(geo-targeting) 및 광고 프로파일링(ad profiling) 부문의 인력들은 어떤 인수합병이 성사되든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지향적 사업이기 때문에 광고 서버 엔지니어 등 개발자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과다한 수의 중간 관리자들, 그리고 콘텐츠 제작자들이다. 이들 없이도 충분히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 최고 데이터 책임자이자 리서치 및 전략 데이터 솔루션 부문 부회장인 우사마 파야드를 잡아야 할 것이다. 야후에 입사하기 전 파야드는 두 개의 데이터 마이닝 회사, DMX 그룹과 디기마인(DigiMine: 현재는 레비뉴 사이언스로 바뀜)을 공동 창업한 바 있다.

그는 5년 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데이터 마이닝 및 개발 그룹을 이끌었고,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인기 없는 인물들
전문가들은 야후의 비효율성이 바로 할리우드 영화 엔딩 자막에 나오는 제작진들의 수와 비견할만한 비대한 중간 관리자층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필수 채용 인재에 포함되지 않을 임원급 인물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몇몇 이들은 야후가 보안회사 베리사인의 CTO였던 아리스토텔레스 발로프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채용한 것을 비판했다. 또 야후 커넥티드 라이프 부문 부회장 마르코 보에리스 또한 사내에서 논란이 되는 인물 중 하나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했다.

"보에리스는 사내에서의 평판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부문에는 이미 상당한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반면 이미 회사를 떠난 인재들 중 야후 직원들이 진심으로 아까워한 인물들도 있었다. 몇몇 야후 관계자들은 그들의 빈자리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호로비츠는 정말 슈퍼스타이다. 똑똑하고 카리스마 있고 달변이었으며, 진정 야후의 혁신을 이끈 사람이었다"고 한 전직 야후 임원은 평가했다. "여러 면에서 그는 야후가 진정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야후에 호로비츠와 같은 사람 10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머는 퇴사 통보가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된 주위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하나같이 우수한 인력들이었다"고 그는 CNET News.com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에도 두 번 이상 나를 채용하려고 시도했다. 다시 그들에게 퇴짜를 놓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파머는 말했다. "나의 퇴사가 결정된 후 24시간 이내에 이미 몇몇 야후 경쟁 업체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 메일이 들어왔다"고 그는 더불어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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