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속의여러가지/유익한생활정보

무서운 비중격만곡증 재 수술 체험기 (수술비용추가)

반응형

무서운 비중격만곡증 재 수술 체험기 (수술비용추가)

답답한 코막힘에서 해방된 비중격만곡증은 수술 해보신 분들도 많으실걸로 생각됩니다만..

저는 재수술 한 경우라 한번 사용기 남겨봅니다~^^*  (여기서 저란 제 친한 여동생을 의미합니다)

 

(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관심 있으신 분들만 차근차근 읽어주세요 ^^)

 

 

 

 

1. 첫 수술

 

약 11년여쯤 동네 병원에서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았었습니다.

이 때도 전신마취 수술이였고 3일 입원이였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입원실이 있는 병원에 수술실만 빌려서 수술하는 그런 방식이였습니다.

 

당시엔 수술에 대해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고 수술 후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2. 첫 수술 후

 

너~무 코가 편했습니다. 저는 알러지비염도 가지고 있어서 늘 코가 불편했었는데

수술 후에는 너무 코가 편했습니다..

그러나 ......

 

이 편안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기억할 순 없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엔...그냥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ㅠ_ㅠ

( 그래도 많이 해서 약 2년이라고 할까요? )

 

3. 재 수술 동기

 

작년 말쯤 부터일까요. 너무 코가 불편했습니다. 코가 불편하다는건 코로 숨쉬는건 거의 포기해야 했고

한쪽 코는 거의 늘 막혀있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다른쪽 코가 뻥 뚫려있는건 아니에요.

콧물은 그냥~ 늘 나고요. 감기는 아닌데 콧물이 흐르는 ㅠ_ㅠ

 

꽃가루가 날리거나 먼지가 있음 주룩주루루루룩 흘릅니다. 이건 알러지..

집먼지 진드기가 있으면 또 주룩주룩주루루루루룩 흘르고 콧물이 .. 목으로 넘어가서 가래도 나오고

목도 맨날 쉬어있고 요 증상이 너~~무 심하고 자주 왔습니다.

 

사실 몇번 이비인후과를 가긴 했습니다. 그러나 들려오는 건 늘 똑같은 말들

" 수술하셨던거 맞으세요? "

" 왼쪽은 거의 막혀있습니다. "

 

" 다시 수술한다고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어요 "

 

그냥 살으랍니다... =_=

 

그런데도 힘들어서 회사 근처에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그냥 약이나 먹자~ 알러지약 ^^;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수술하면 좋아진다고 하는게 더 나을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소견서를 써주시면서 어디병원서 하실꺼냐길래 어디가 집서 가까워서 거기가 좋다.

라고 하니 교수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재수술이라 쉽진 않아서 큰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전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골랐습니다.

 

4. 대학병원에서..

 

소견서를 들고~! 예약한 날짜에 병원에 갔습니다.

음 교수님이 무지 인상이 좋으시더라고요~~

 

제 코 상태를 내시경으로 보시더니... 바로 수술장부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_-;;

 

여쭤봤습니다. 좋아지는지.

 

" 재 수술의 경우 힘든 점은 유착이 되서 힘든거고 그래도 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바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5. 수술 절차

 

여러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피 뽑고 소변검사에 심전도, 엑스레이, CT 촬영도 했습니다

( CT 비싸요....ㅠ_ㅠ)

 

수술이 목요일이면 수술 전날 입원, 토요일 또는 일요일 퇴원하는 절차라고 합니다.

 

6. 수술 전 날

 

수술 전 날 입원을 하고 .... 병실이 없습니다... 2인실에 입원했습니다 ㅠ_ㅠ

그래도 편했습니다..

 

그냥 룰루랄라 놀게하더니 이비인후과는 회진은 오지 않고 부르면 제가 직접 내려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장비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과로도 입원해서 수술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그 층에 다 있어서

따로 어딜 가지도 않고 교수님도 방으로 회진을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담당 교수님은 보질 못했습니다ㅜㅜ;

 

수술 전 날 빡십니다. 외래에서 언제 부르나 룰루랄라 기다리니 한 7시인가 8시에 저녁에 부르더라고요

 

내려가니 내일 수술할 이비인후과 동기님들이 계십니다. 한 일곱분 계셨어요. 내일 수술이 꽉 찼다고 하네요

아직은 낯설어서 서로 얘기는 못하고 눈치만 봅니다.

 

한명씩 불러서 방으로 들어가니 내시경으로 사진 찍고 친절한 의사님이 콧털을 깍아줍니다 -_-;;

 

그리고 감동받은게 내일 수술할 사람들을 모아놓고 내일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너무너무너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림까지 그려가시며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는거고 비중격이란 뭐며 .. 비중격 수술은 어떤 방식이고

이게이게 어케어케 요래요래 이거저거 정말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수술 시간은 비중격인 경우엔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수술에만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전에 동네병원에선 이런 설명 못 들어봤습니다 ;ㅁ;

 

그리고 여러 합병증, 수술 후 관리법, 코는 절대 풀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식염수 세척을 자주해주고..

또한 이비인후과 수술은 별로 통증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과에 비해서요~

다만 불편한건 수술 후에 코를 솜으로 막고 있어서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다들 이걸 젤 불편하다고 하신다고 하네요.

 

설명이 다 끝나고는 코기능검사실에 들어갑니다.

 

코 압력 테스트, 후각 테스트, 알러지 반응 테스트를 합니다. 알러지 반응은 이 전 병원에선 팔에 다가

몇방울씩 떨어뜨려서 얼마나 반응이 생기는지를 봤는데 ( 얼마나 주위가 부풀어 오르는지 )

 

여기는 엎드린 채로 등에다가 검사를 하더라고요.

 

여기까지 하면 검사는 다 끝이 납니다. 병실로 올라갑니다.

 

밤 10시가 되면 수액을 꽂아줍니다. 수술할 꺼라 두꺼운 바늘이라 아픕니다 ㅠㅠ

 

수액 꽂으러 오신 의사분께 물었어요...

 

"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시고 피곤하시겠어요 괜찮으세요? "

 

사실 속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일 수술방에 들어오시는건가 ㅜㅜ

그랬더니 원래 맨날맨날 늦게 주무신다고 하시네요 -_-;; 제가 잘 몰라서 ;ㅁ;

 

 

7. 수술 날!

 

수술 날입니다. 금식입니다. 물도 먹으면 안 됩니다.

수술 순번은 당일에 나옵니다. 하여 내가 몇 시에 수술할지는 그 날이 되봐야 압니다.

..........그 날이 되도 모릅니다. 그냥 방에 있으면 알려줍니다.

 

" ***님 이제 수술하시러 가실꺼에요 " 라고 통보를 -_-;

 

침대를 옮겨타고~ 수술실로 갑니다. 2층이에요 ( 여기는 무슨 병원일까요? ^^; )

수술방에 여러 문을 넘어서 들어갑니다. 이름이랑 무슨과 이런거 물어봤던 것 같아요.

마취 선생님들의 여러 대화가 들리고 마취합니다 란 말과 함께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눈을 떴을 땐 일어나시라고 ...... 회복실이였습니다.

 

침대를 다시 옮겨타고 병실로 왔습니다. 5인실로 바뀌었습니다 -ㅅ-!

 

그리고는 6시간동안 잠을 자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전신마취를 했기 때문에 자면 폐가 안 좋아진다나..?

폐가 다 쪼그라져 있어서 안된다고 하네요 -_-; 자세하게는..죄송합니다ㅠ_ㅠ;

 

근데 무척 졸립니다. 그래도 자면 안 됩니다 ...

근데 그거보다 코가 무척 답답합니다. 왜냐면 솜이 다 막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솜은 2일 뒤에 뺀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가 조금 뻐근하다~~~ 싶습니다. 그거 말고는 불편한 곳은 없습니다.

 

8. 수술 뒤

 

수술 뒤인 2일째 되던 날, 코에 솜을 뽑습니다.

사실 이전 수술할 때 제일 아팠떤 때가 이 떄입니다.

뇌가 나올거 같은 기분이라고 전에 모공에 어떤분이 쓰셨는데..

 

전 정말 이전에 눈물 콧물 핏물 다 쏟았습니다. 너너너너무 아팠습니다.

게다가 솜은 어어어어어엄청 길어서 아니 이게 어케 내 코속에 있었는가?에 또 놀랍니다.

 

그거 때문에 너무 겁을 먹고 의자에 앉고 눈이 찌푸려 지더라고요.

근데 너무너무너무 좋으신 의사선생님이 ㅜㅜ

 

눈을 감지 말고 고개도 돌리지 말고 고개를 살짝 위를 보시라고 괜찮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눈물 한 방울 안 나고 참을만했습니다. 정말 그 조언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_ㅠ

정말정말 강추에요!

 

솜을 빼고 나면 편해질 것 같은데.. 안 그렇습니다!

아직 코에 실리콘이 남아있습니다; 전에는 솜만 빼고 끝이였는데 여기선 실리콘을 한번 더 덧대 주시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은 살 것 같습니다.

 

실리콘은 언제 빼냐고요..? 2주뒤에 뺍니다... =_=.... 그리고 경과가 좋다고 퇴원했습니다~~

 

9. 퇴원 후 외래

 

퇴원 후 외래 진료가 잡힙니다. 큰 기대를 하고 갔지만 내시경 쓱 보시곤 괜찮다고 다음주에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콧물이 많이 나고 불편하다 했더니 원래 그렇다고! 다음주에 실리콘까지 빼면

훨씬 좋아질 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또 다음 외래가 왔습니다.

 

드.디.어 실리콘까지 빼는 날입니다. 너무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실리콘은 실로 묶여 있다고 실밥도 빼고 뺀다고 아프다고 미리 겁 주십니다.

 

그.러.나 아프지 않았습니다~~!! 실리콘이 근데 반달 형태에 엄청 크더라고요;

또 한번 놀랩니다 ㅜㅜ 저렇게 큰 것이 내 코에 있었다니...!!

 

실리콘을 빼는 순간.....

 

저에게 드디어 천국이 왔습니다.........

 

 

10. 요즘 근황

 

현재는 실리콘 빼고 4일째입니다~^^

코는 양쪽 다 숨이 잘 쉬어지구요. 너무 편합니다. 다만 아직 콧물도 흐르고 ( 이건 몇주 더 간다고 하네요 )

 

전 예전에 관리를 못한거 때문에 혹시 이렇게 되었나 싶어서

식염수 코 세척을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퇴원해서 지금까지도 쭉이요.

 

그리고 절대 코도 풀지 않고요 ^^;

 

앞으로 외래는 2번 더 가면 된다고 하네요! 이 전에 숨쉬는 것 때문에도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보면 잘 된거 같습니다.

 

허나 아직 방심하진 않을겁니다. 앞으로도 관리는 꾸준히 하면서 제 코를 지킬꺼에요...

 

 

모공에 글을 보다보면 비중격만곡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제 생각엔 전문가와 상의를 한번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수술이 많이 아프지도 않구요. 코 솜 빼는 것도 요령만 있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궁금한 것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선에선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코를 챙깁시다.

 

 

+)

신랑이 수술 후에 묻더라고요... 애 낳는거보다 아팠냐고

1 초도 생각 안하고 바로 답했습니다

 

" 애 낳는게 훨씬 아파!!! "

 

그리고 참고로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이 모두 다 훈남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ㅁ/

 

++)

수술비용을 많이 궁금해하셔서 추가 합니다!

 

일단, 수술 전 검사 CT촬영비가 좀 많이 나와서 30여만원을 냈었구요.

입원 수술 퇴원 때 냈던 돈이 130여만원 나왔어요.

외래는 총 4~5번 가는데 갈 때 마다 2만여 정도가 나와요.

 

전 회사에서 단체손해보험과 개인손해보험을 가지고 있었고 단체손해보험은

입원에 대해서만 실손의료비가 나오고 개인보험은 입원+통원 모두 실손의료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두 곳에 청구하여 입원에 대해서는 비례해서 받았고 통원은 개인보험에서 나왔습니다.

( 하루 최대 금액 30만원 안에서 얼마 공제 받고 나오더라고요 )

또 입원일당 주는 금액은 양쪽 다 보험에서 받을 수 있었구요. (2만원, 3만원씩이였어요)

 

그래서 보험으로 거진 비용은 해결하였습니다~^^

 

병원이나 교수님은 궁금하시면 따로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닷!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