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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직장인들 '증후군'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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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코노미21

[이코노미21]

목 · 어깨 · 손목이 욱신욱신…컴퓨터 사용 자제하고 올바른 자세 갖춰야

하루 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다보면 어깨와 목이 뻣뻣하거나 뭉치고 손목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아픈 사람들을 살펴보면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한 가지 일을 오래하다 보면 직업병이 생기기 마련. 그렇다고 요즘 같은 경제적 불황기에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일단 병을 알고 대처를 하면 직업병이라고 해도 막을 수 있다. 지긋지긋한 직업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목 - VDT증후군(거북목증후군)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서 생기는 목이나 어깨의 근육통, 팔꿈치, 손목 등의 통증, 안구질환은 물론 중독으로 인한 정신과적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 중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곳은 목과 어깨. 장시간 컴퓨터로 일할 때 두통과 목과 어깨의 통증이 심해진다.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다보면 은연중에 목을 앞으로 쭉 빼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게 된다. 상체를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지 않아 엉덩이는 뒤로 빠져 있고 머리가 몸통의 앞쪽에 위치한 모양이 마치 거북이처럼 보인다. 이런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지게 되고,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

장기간 지속되면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한다.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면 피로가 누적되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은 물론 어깨와 목, 심한 경우 만성 두통까지 야기한다.

어깨 - 근막동통증후군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근막동통증후군이라 한다. 사람들이 흔히 ‘담이 들었다’고 말하는데,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돌처럼 딱딱한 부위가 느껴진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기는 거북목자세에서 유발된다.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된다. 목 디스크와 구별이 되는데 목 디스크의 경우 어깨나 팔에 저리는 감각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만, 근막동통증후군은 저리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양일순 과장은 “근막동통 증후군은 질환이라는 인식이 별로 없어 대부분 치료받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는 게 문제다”라며 “근막동통 증후군은 이미 근육 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이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가 진단하여 방치하면 계속 재발해서 두고두고 어깨를 괴롭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손목 - 손목터널증후군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손목이나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시간 똑같은 자세로 경직된 자세로 반복된 동작을 하기 때문에 손목에서부터 손바닥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손목신경(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을 때 일어나는 질환이다. 요즘 지하철, 버스 안에서 끊임없이 문자를 보내는 엄지족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액정화면으로 TV를 몇 시간씩 들여다보는 DMB족도 부쩍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갑자기 손이 저리는 게 아니라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해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통계상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이상 많은 절반이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남녀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박찬미 건강전문기자 merlin-p@hanmail.net

사무직 관련 증후군 예방법

1. 작업 시 1시간에 5분은 휴식을 취한다.
적절할 휴식이야말로 최고의 예방법이다. 또한 각종 증후군 예방을 위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잠잘 때는 높은 베개를 피하고 목뼈의 원래 모습을 유지시키는 경추베개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한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오랜 시간 업무를 하기 위해 우선 책상의 높이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모니터를 눈높이(모니터와 눈이 수평이 되는 높이까지)에 맞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되도록 등받이에 밀착시켜야 하며, 다리를 꼬거나 책상에 팔을 대고 손으로 턱을 받히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3. 틈틈이 스트레칭을 한다.
적어도 하루 6번 이상 1~2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틈틈이 기지개를 켜 근육을 풀어준다.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자주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돌려주고 목을 앞뒤로 움직여 준다.

4. 컴퓨터 작업 시 양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한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마우스 작업을 하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방지는 물론 뇌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Windows의 제어판에서 마우스 버튼을 왼손잡이용으로 설정). 또한 보호대가 있는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면 손목을 평평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키보드를 사용 시에도 손목이 평행이 되도록 신경 쓰고, 장시간 이용하는 경우엔 수시로 손목운동을 해준다.

근막동통 증후군 치료 어떻게 하나

체외 충격파 요법으로 치료 가능

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 등으로도 발견할 수 없고, 신경학적 이상도 없어서 진단이 어렵다. 그래서 전문의가 국소적인 부위의 통증 유발점을 발견하여 해당 부위를 압박 시 평상시의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해야만 알 수 있다. 또한 신경학적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는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통증 부위에 단단한 밴드 형태의 근육수축 부위가 있어 이 부분을 자극했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진단한다. 근막동통 증후군으로 인해 생기는 따끔거리는 정도의 가벼운 통증은 꾸준히 스트레칭만 해주어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근막동통 증후군을 방치해 만성화가 되었다면 마사지나 스트레칭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일차적으로 치료를 위해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테이핑 요법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깨에 체외충격파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강력한 초음파로 자극을 주어 정상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도와주며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보통 15~20분 내로 시술이 끝나고 2~3회 치료 받으면 효과가 나타나 선호되는 시술법이다. 간편하고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상생활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주의하고,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관련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하도록 하자.

양일순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원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1&oid=237&aid=000000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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