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ETRI, 대용량 데이터전송 핵심기술 개발..수입대체 효과커]
1초에 700MB의 영화 한편을 전송할 수 있는 대용량 데이터전송 표준인 PCI 익스프레스의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는 18일 고화질 비디오를 이동, 전송할 수 있는 PCI 익스프레스 표준규격에 대한 핵심 기술인 IP코어를 자체 개발, PCI 익스프레스의 개발자 공식 포럼인 PCI-SIG에 표준 호환 IP보유 단체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최근 고화질 비디오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관한 표준은 PCI, 고급 그래픽 포트(AGP) 버스에서 PCI 익스프레스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ETRI가 자체 개발한 ‘PCI 익스프레스를 컨트롤할 수 있는 IP 코어’는 모든 PC와 서버 등의 컴퓨터 주변기기에서 PCI 익스프레스 호환성 장치나 주변기기를 개발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IP 핵심기술로 현재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시리얼버스(USB)나 PCI는 초당 48MB나 133MB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데 비해, PCI 익스프레스는 초당 250MB(1배속)~8GB(32배속)로 USB에 비해 최소 5배에서 최대 17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PC업계에서는 고화질 비디오 등 대용량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처리하기 위해 기존 그래픽 카드 등의 제품은 PCI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고급 그래픽 카드로 대체되고 있다.
ETRI의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우리나라는 인텔, AMD 등 세계적인 관련기업들과 동등한 기술수준을 확보하게 됐고, 향후 인터넷TV, 고화질(HD)방송 등 고품질 멀티미지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시스템온칩(SoC) 분야에서 신규시장을 창출하거나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래픽 컨트롤러를 비롯해 PCI 익스프레서 응용장치 시장은 2010년 약 25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PCI 익스프레스 표준 규격에 대한 핵심기술의 조기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로 국내 컴퓨터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및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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