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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성이의 지식iN

친구의 장인이 돌아가셨을때 찾아뵙는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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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회사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던중 같이 마시던 모대리님이 문자를 받았다.
문자의 내용인즉슨, 모대리님이 활동하고 있던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데, 멤버중에 한명의 장인이
돌아가셨다는 내용이었다.
10분후 모임 멤버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약간 상기된 목소리의 모대리님을 보게되었다.
긴 통화를 끝낸후 뜬금없이 나에게 커다란 문제(?)를 던져주는게 아닌가?

"최대리..최대리라면 최대리 친구의 장인이 돌아가셨다면 찾아뵐꺼야? 아님 그냥 무시할꺼야?"
나의 대답이 내 머리를 거치고 생각이란걸 하기도전에 입에서 대답을 하려했지만.. 참았다.

이후 씩씩거리며 담배를 태우던 모대리님은 내게 주장을 펼쳤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땐 당연히 가야한다.
친구의 장인은 친구가 결혼을 한순간부터 어머님 아버님(장모,장인) 두분이 더 생기는거다.
그러므로 난 친구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면 아버님이니 당연히 찾아뵈야한다.
전화상으로 통화했던 모임의 멤버대표는 그들이 멤버의 아버님 어머님도 아닌 장인까지 챙겨줘야하는게
이해를 못하겠다는거다.
더더욱 대부분의 멤버들은 서울에있는데, 상가집은 대전이라는 거리상의 제약도 있어서..


과연 당신이라면 앞선 물음에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당연한 질문인가? 아니면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는가?



일단.. 나는 내 생각을 감추고 퇴근후 와이프에게 똑같이 물어봤다.
와이프 : 일단 그 친구가 얼마나 친하냐?라는 생각부터 해봐야겠지?
나 : 그럼 정말 친하다면?
와이프 : 음.. 아무리 친해도 친구의 장인까지 신경써주는건?
나 : 그럼 이런 논리는 어때? 내 입에서도 아닌 당신입에서 먼저 말했으니..
      친구의 아버지 -> 결혼 -> 장인,장모 역시 부모님 -> 챙기느냐? 말아야하는냐?

와이프 : !@#$%^&*.....고민..버로우;;


나는 이문제를..  내 28세이후로 생긴 주관적인 조건에만 결부시키며 대답을 피하고 있었다.
음..예를들어 후배나 친구가 갑자기 전화와서 "나 몇일날 결혼해~"라고 말한다면?
혹은 문자후 갑자기 청첩장이 날라온다면? 먼저 그 후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한다.
"밥은 내가 살테니 니가 결혼한다는 신부랑 한번 보자" 당최 내가 너를 알고지낸지 몇해인데,
후배/친구랍시고 갑자기 전화와서 결혼한다고하면..난 니가 말하는 장소와 날짜에 맞게 결혼식에 참여해
너의 상대가 뭘하는사람인지..어떤사람인지도 모르고 태어나 처음본사람과 잘살으라고 축하를 해줘야하는거야?"
이렇게 말을하면 대부분의 후배/친구들은 얼마안가 작은 술자리를 마련하고 자리를 함께하게된다.
물론,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런 말도 안할꺼며, 서울 <-> 평택거리만 되더라도 이런 말은 안한다.

도중에 다른곳으로 이야기가 샜지만, 어쨌든 내 주관적인 조건에 의하면
내가 친구의 장인을 한번이라도 뵈었거나 알았다면... 당연히 상가집에 가야지..암..
이라고 생각했을까????

한번더 다른면으로 생각해보자.
축하할일과 장소는 안가봐도 좋지만 애사 같은 경우에는 왠만하면 꼭 참여하는게
내가 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덕목이 아닐까? 한다.
그거 잠깐 시간내서 가는게 그리 힘든가?
조의금 얼마나한다고 그거 한5만원 낸다고 내가 굶어죽는가?
평일이면 어떤가? 아직도 밤샘작업을 새벽같이 하는데, 그냥 밤샘하는 샘치고 아무리 먼거리라도
심야버스에 몸을 맡겨 한번 갔다와주는것도 괜찮지 않는가?

하지만!!!!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이 앞섬에도..나는 모대리님의 물음에 대답을 피하고 망설이고 있다.
내가 모대리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조용히 내 대답을 이 블로그 아래에만 적어본다 ↓↓↓↓. 이 대답이 평생을 살아가는데 변치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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