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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붕락> 글로벌 패닉 사태로 장중 1,600선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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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4P↓ 사상 6번째 낙폭..코스닥도 37P↓

유가.코스닥시장 올해 첫 사이드카 발동

시가총액 900조원 하회..하루새 41조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의 패닉 사태로 장중 1,600선 밑으로 추락하는 폭락세를 보였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74.54포인트(4.43%) 폭락한 1,609.02, 코스닥지수는 37.07포인트(5.69%) 추락한 614.80로 마쳤다.

유럽증시의 폭락 소식에 급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장중 1,578.37까지 추락했다가 장 막판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작년 5월16일 이후 처음이며 종가 그날 1,600.60을 기록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률은 작년 8월16일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에 6.93% 급락한 이후 최대이며 낙폭은 역대 여섯번째 기록이다.

국내 증시말고도 전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5~7%대 폭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일본(-5.65%), 대만(-6.51%) 증시가 폭락 마감했으며 오후 3시10분 현재 중국(-6.06%)과 인도(-9.54%), 홍콩(-8.04%), 싱가포르(-4.83%)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4~9%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여파로 주식시장이 낙폭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프로그램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천417억원, 1천52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기관투자자는 8천8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 들어 투매에 나선 외국인은 첫 거래일인 1월2일에 69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6조6천903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288.11포인트(15.18%)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809조1천939억원)과 코스닥시장(87조9천958억원)의 시가총액은 897조1천897억원으로 하루 사이에 41조8천323억원이 증발했으며 작년 말 대비로는 무려 154조5천735억원이 감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악재가 잠잠해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속에 국내 증시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낙폭이 심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바람도 커지고 있으나 대외시장의 안정과 외국인의 매도가 진정되기 전까지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인식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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