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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A/S/윈도우 7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7'의 핵심은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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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비스타의 뒤를 잇는 '윈도 7'을 2010년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MS 운영체제 디자이너인 에릭 트라우트(Eric Traut)가 최근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윈도 7의 핵심 코어 개발 컨셉을 시연했다. 데모 동영상 보기

MS 운영체제 팀에서 코어 커널 스케줄링, 메모리 관리, 부트 시퀀스, 가상화 기술 등을 책임지는 트라우트는 이 자리에서 윈도 7의 코어가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가는지 소개했는데, 핵심은 '가상화'였다.

지난 해 가상 PC 프로그램인 '버추얼 PC 2004'를  free download로 공개한 바 있는 MS는 이번 데모를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의 핵심 전략으로 가상화를 점찍어놓았음을 확실하게 못박았다. 윈도 서버 2008은 물론 윈도 7도 '가상화'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이라는 얘기다.

윈도 7에서 '7'은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 NT의 족보를 펼치는 순간 그 숫자의 비밀이 밝혀진다. 윈도 XP는 개인 사용자 운영체제이지만 서버용 운영체제인 윈도 NT 5.1 버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윈도 비스타는 윈도 NT 6.0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로써 비스타의 후속작인 윈도 7이 왜 7인지 명쾌하게 드러난다.

참고로, 커맨트 창에서 ver라고 쓰면 운영체제 버전이 표시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상화에서 윈도 7 코어를 돌리는 모습. 그림 출처 arstechnica


이번 시연에서 트라우트는 이른바 '민윈'(MinWin)이라고 부르는 윈도 7의 축소 버전(Stripped-down version)을 공개했다. 그는 GUI가 빠진 민윈을 실행시켜 웹 서버를 구동한 다음 몇 가지 웹 페이지를 띄워 민윈의 특징과  태스크 리스트(현재 구동 중인 프로그램 목록을 보여주는 것)를 보여줬다.

태스크 리스트에는 13개의 태스크가 구동되었고, 태스크매니저를 열어본 이라면 익숙한 smss.exe, csrss.exe, svchost.exe가 포함되어 있었다. 미니 웹 서버인 httpsrv.exe도 빠지지 않았다.

이들 태스크는 25MB 디스크(비스타 풀 버전은 14GB)와 40MB 메모리를 쓰고 있었으며, 가상 PC에서 단 20초 만에 부팅이 되었다.

사실 가상화 기술은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자원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윈도 NT 3.1 시절 WOW(windows on windows)라는 이름의 가상화가 잠깐 등장해서 16비트 프로그램을 구동시킨 이래 VM웨어, 버추얼 PC, 버추얼박스 등의 가상화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인텔 CPU가 가상화를 기본 탑재하면서 이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가상화 기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운영체제의 코어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똑같은 하드웨어 제원이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또한 가상화는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돌리는 보너스를 선사한다.

자원 관리와 호환성,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가상화가 윈도 7을 얼마나 새롭고 혁신적인 운영체제로 이끌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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